그 동안 인간관계에 있어서, 스스럼없이 해맑게 살아왔다는 생각을 문득 드는데요
얼마 전에 친하게 지내던 회사 동료(그 사람은 기혼 남성이고 저는 미혼 여성. 이성적인 느낌 손톱의 때만큼도 없습니다. 인간적으로 그저 친했을뿐)가
저녁이나 먹자고 얘기를 해서 밤 늦게까지 저녁먹고 얘기하고 그랬던 적이 있는데요

무심코 같이 밥 먹은 사람이 기혼자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그 말을 듣고 노발대발 하시는겁니다.
니가 개념이 있냐 없냐부터 시작해서(헤픈 년 취급을 받음) 가정이 있는 놈이 그러는 게 정상 아니다
여태까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남 자체는 문제가 안 될지 몰라도, 제 3자에게 오해를 무럭무럭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요

저는 여성이지만 여자 친구들보다 남자 친구들이 훨씬 많습니다. 일하는 분야 및 관심 분야가 워낙 남초분야라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해요
현재 사귀는 사람에게는 남자인 친구들을 모두 보여줬습니다. 다행히 붙임성 있는 사람이라, 다들 제 애인과는 곧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고 그래요
애인이 남자인 친구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화를 내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어쨌든 결혼과 동시에, 그동안 잘 갖춰온 인맥을 없애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좀 억울하군요.
결혼을 했더라도 이성 친구들을 1대 1로 만나는 상황이 아니라면 괜찮을까요?
어느 정도까지가 괜찮은 것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